시중은행, IB시장을 노려라
시중은행, IB시장을 노려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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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리은행, SOC 및 해외 PF에 집중
하나은행도 자문 및 채권업무에 초점

우리 하나 신한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에서 투자은행(IB) 업무를 보는 전문가들은 올해 IB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소매금융쪽에 치중하던 국민은행도 최근 IB업무 확대에 내부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우리은행은 IB시장 전망관련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축소될 것이라며, 올해는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치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 종합금융단 홍대희부장은 “부동산시장의 위축 기미가 보이기 때문에 국내 PF는 축소될 것”이라며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PF에 승부수를 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투자은행과 제휴, 외화펀드형 채권 등 해외펀드형 상품 개발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도 기업경기와 주식시장이 나아질 것을 예상, IB관련 자문과 채권업무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은행 투자은행사업본부 방효진 부행장보는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될 것이고 기업경기와 주식시장이 풀릴 것”이라며 “이에 IB관련 자문과 채권업무가 활발해 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지주회사체제를 갖추지 못한 한계로 인해 아직은 컨설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은 또 채권과 인수부문에 초점을 맞춰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부분들은 안정적으로 끌고 나갈 방침이다.

신한은행 투자마케팅 이계천팀장은 “일반 영업부에선 올해 한자리 수 성장을 목표로 둔 반면 IB쪽은 두 자리수 성장을 목표로 뒀다”며 “수익 창출의 측면에서 IB의 가능성을 크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자산규모에 비해 IB부문 수익이 적은 국민은행도 올해 IB시장에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김승호 투자금융부 기획관리팀장은 “IB관련 부동산부문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SOC 등 PF쪽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특히 올해 금융주선은 지난해 2조6천억원보다 4천억원 늘어난 3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내부적으로는 IB를 본부화해야 되지 않느냐는 견해가 있지만 은행 전체 자산규모에 비해 IB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팀을 격상시키지 못하는 걸림돌이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IB관련 업계 전문가는 “시장이 발전할수록 투자은행이 가져가는 수익은 무궁무진하며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 등 많은 외국계 IB들이 한국시장에서 가져가는 수익은 초기 투자금의 수십 배에 달한다”며 “국내 금융기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인적자원과 네트워크만을 이용해 앉아서 거저 먹는 IB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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