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한나라당 서클' 좌불안석
금융권 '한나라당 서클' 좌불안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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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때 직간접 지지자 명단 나돌아..."과거같은 불이익은 없을 것" 중론
대선이 박빙의 승부 드라마 끝에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지 벌써 20일이나 지났지만, 그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고 직간접적으로 도움에 나섰던 각계 유력 인사들은 불똥이 어떻게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정치바람에 그동안 가장 취약했던 금융권 인사들은 자신들의 활동(?)으로 혹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금융권 한나라당 서클로 지칭되는 이들은 한나라당 측과 교류하며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직간접적으로 도왔다는 후문.

이들 인사들은 은행, 증권사의 CEO나 고위 임원들로 영남권 인사들이 많으나 개중에는 호남 출신 인사들도 있어 박빙에,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이번 대선의 모습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문제는 이들 유력 인사들의 명단을 민주당측이 최근 손에 쥐었다는 점이다. 금융권 한 소식통은 민주당쪽에서 이 명단을 확보했으며 향후 인사나 정책 운용에서 참조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금융기관 CEO 인사에서 이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발탁이 되지 않거나 연임도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불투명한 정치자금 납부나 자금거래상 어떤 의혹이라도 있는 날에는 바로 아웃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소신과 자리가 연관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이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이번 선거에서 이회창씨를 지지했다고 밝힌 한 금융권 고위 인사는 변화와 개혁을 모토로 세운 노무현 신정부가 자신들과 다른 정치적인 소신을 빌미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의 일반적인 정서도 노당선자의 성향등을 감안할때 과거처럼 괘씸죄나 눈밖에 났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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