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자동차보험 '돈먹는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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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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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교원나라 100~200억원 규모 추가 증자 검토
교보 자본금 업계최대...사업초기 수익성 악화 반증

최근 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이 사업 초기 잇따라 대규모 증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자동차보험의 대규모 자본금 확충이 그동안 가파른 시장 확대에도 불구 저조한 수익성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외형 위주의 판매 경쟁에 따른 만성적인 수익악화로 대주주의 증자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상반기 중 1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공동출자자인 다음커뮤티케이션, LG화재의 증자 참여 방식 등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다음다이렉트가 사업 초기 상품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는 판단아래 대규모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면서 증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영업에 들어간 교원나라자동차보험도 올 하반기 중 100~2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교원나라의 이번 증자는 최대주주인 대한교원공제회에서 전액 출자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나라의 경우도 초기 투자 비용 및 마케팅 전략 등을 고려, 충분한 자금 여력 확보 차원에서 증자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교보자동차보험도 꾸준히 100~200억원 수준의 추가 증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교보자동차의 재무건정성 확보가 ‘발등의 불‘이라는 점에서 추가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교보자동차보험의 현재 자본금 규모가 600억원으로 이미 업계 최대 수준이어서 시장 규모 등을 감안하면 추가 증자가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대주주인 교보생명 역시 지급여력비율 개선 등 재무건전성 제고가 시급, 증자 참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의 경우 초기 콜센터 및 보상 조직,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서 투자 비용이 큰데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사업비 부담이 가중, 추가 증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자동차보험이라는 단일 종목을 판매하면서 경과보험료(고객이 낸보험료 중 보장 기간이 경과한 것)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업초기 지급여력비율 등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이 시장 확대 위주의 과열 경쟁보다 특화 고객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면서 수익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와 같은 외형위주의 판매 경쟁이 과열될 경우 만성적인 사업비 부담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자동차보험 한 관계자는 “온라인자동차보험이 사업 초기 단기적인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기 보다 특화 고객 발굴 및 상품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만 대주주의 추가적인 증자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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