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지주사, 계열사회사 실적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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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상최대 6200억 영업익
 "질적 성장에 주목할 시점"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재벌지주회사들이 지난 2.4분기중 계열회사들의 '깜작실적'에 힘입어 하반기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주회사들의 순자산가치(NAV)대비 할인율이 여전히 저평가국면에 머물러 있고, 주요 자회사들이  금융위기 사태이후 투자중심체제로 성장전략을 변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주사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최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LG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같은 기간 CJ, SK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CJ제일제당, SK에너지의  각각 6189%, 21%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LG는 분기별 사상최대 실적인 62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핵심 계열회사인  LG전자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63%증가했다.

우리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LG의 사상최대 실적이라는 외형적 모습보다는 LG전자, LG화학 등의 질적인 성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특히, LG전자의 높은 NAV기여도와 LG/LG전자주가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감안하면 LG는 시장지배력과 가격프리미엄을 통해 견조한 수익창출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CJ사 역시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44억원, 720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각각 195%, 148% 상회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승일 연구원는 "CJ제일제당 및 CJ프러시웨이 등의 자회사 실적상승과 더불어 LEE엔터테인먼트의 드림웍스 지분매각에 따른 이익이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CJ측은 LEE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분기 드림웍스의 주식 170만주를 매각한데 이어, 하반기 중에 추가적으로 100만주를 더 처분할 계획이라 밝혔다.

최근 CJ의 온미디어 인수에 관한 시장의 우려에 관해 이 연구원은 "적정가치를 상정한 인수가격으로 우려할만큼의 과도한 인수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SK의 2분기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4%가 감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인 SK텔레콤의 실적전망은 여전히 긍적적이고, SK에너지 역시 3분기 이후 정제마진 회복에 따른 빠른 실적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2231억원 전분기대비 37.5%가 증가했고 신한지주사는 439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7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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