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자신밖에 없다
믿을 건 자신밖에 없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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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시장은 은행, 증권업계에 이어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거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외국계 대형 투자 펀드나 금융 기관들은 투자 자체를 극도로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업체 중 영업 실적이 우수하고 이익 구조가 탄탄한 1~2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경쟁력이 없다는 애기까지 들린다.

대부분의 보험 회사들이 재무 건전성 개선 등을 위해 매각 및 대규모 자금 유치를 추진했지만 모두 불발로 끝난 것도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보험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보험사들은 외형적론 장기 전략에 따라 매각 작업 등을 잠시 유보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 그 만큼 외국 자본이 투자에 신중하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받아 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매물로 거론되는 보험사들이 시장 침체에도 불구 나름대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잠시 시간을 벌어 놓고 있지만 만성적인 재무 구조 악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해당 보험사들 마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지금의 흑자 행진이 얼마나 지속될 지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중형 생보사 한 임원은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중소형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 시장 확대 등으로 꾸준히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감독당국의 무차별적인 재무건전성 기준 및 보험 시장 경쟁 강화 등으로 꾸준히 이익을 기록할 지는 미지수라고 하소연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 보험사들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 데 무작정 외자 유치 등 자금 유치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결국 금융시장의 무한 경쟁 시대가 더욱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 밖에 없어 보인다.

이러한 경쟁력 강화 전략에 힘쓰다 보면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는 내성을 키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더군다나 누가 뭐래도 향후 보험산업에 탄탄한 자금력과 선진 금융기법을 갖춘 외국계 자본 유입은 대세가 될 것이다.

이미 국내 그룹 계열 중심의 토종 보험시장도 그야말로 외국 자본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는 데 아무도 토를 달지 않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금 유치든 독자 생존이든 철저한 내실을 기반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할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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