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IC카드 시장 열린다
금융권 IC카드 시장 열린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통장 모바일뱅킹 확산으로 기대감 증폭
금융 통선간 주도권 다툼, 비용 고객전가 우려

올 하반기 은행권 최대 이슈는 IC(집적회로)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내년까지 은행 현금카드를 IC카드로 전면 교체하고, 2008년까지 신용카드의 IC카드 전환을 요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IC카드는 카드에 반도체칩을 내장해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전자화폐나 신분증 기능까지 가능해 카드 한 장으로 모든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카드로 흔히 스마트카드라 불린다.

은행권의 모바일뱅킹과 전자통장서비스 본격화, 이통사의 휴대폰결제 호환 등이 이러한 이슈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전자통장 본격화
국민은행이 이미 전자통장을 선보인 데 이어 신한, 하나 등 여타 은행들도 서둘러 전자통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자통장은 종이통장 없이 각종 예금과 대출, 신용카드, 증권거래 등의 모든 계좌정보를 집적회로(IC) 칩에 내장해 하나의 카드로 현금·신용·증권·교통카드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민·우리은행이 지난달부터 예금·적금·대출통장 등 여러 계좌 정보를 IC카드에 통합한 전자통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신한·하나은행 등도 기존 현금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는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 마그네틱테이프(자기띠)를 이용한 기존 카드가 빠르게 IC카드로 전환되고 전자통장 확산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 휴대폰결제 호환 합의
이동전화 3사가 지난 3년간 비용분담과 기술규격 등의 문제로 각각 구축해 온 모바일결제 인프라(가맹점 단말기)를 호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모바일뱅킹 서비스와 더불어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서비스도 획기적인 대중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미 보급된 가맹점 단말기 40만대와 신규 단말기 34만대가 모두 호환되며 비용도 분담하게 된다. 호환은 기존 보급된 가맹점 단말기의 동글(적외선 결제 모듈)에 상호인식 장치를 추가로 탑재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은 국제표준 기술규격인 IrFM을 일부 변용한 기술을, KTF·LG텔레콤은 국내 업체인 하렉스인포텍의 기술과 IrFM을 접목한 규격을 각각 채택,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모바일뱅킹 확산
지난해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외환 우리 신한 조흥 하나 한미은행 등이 모바일뱅킹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농협이 뱅크온(LG텔레콤), M뱅크(SK텔레콤), K뱅크(KTF) 등 3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오는 7월 동시에 개통키로 했다.

농협은 이를 위해 총 20만장의 모바일 뱅킹용 IC 칩 공급사업자로 스마트카드연구소를 선정하고 IC칩 발급 계획도 수립했다.

또 ATM 5000대의 적외선 결제 모듈 구매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의 3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추진은 은행권의 향후 모바일뱅킹서비스의 모델이란 점에서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농협의 모바일뱅킹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표준화 논란을 겪었던 암호화 알고리즘이 표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 비용 문제
하지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IC카드 발급비용을 금융권이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인프라 구축과 관련 투자비용 분담 등을 두고 업계간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다 스마트카드사업에 뛰어든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계와 은행간의 치열한 밥그릇 싸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도권 차지를 위한 금융업계와 통신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와 은행이 형식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금융권과 통신업계의 대결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