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수익증권 판매 시대 개막
보험사 수익증권 판매 시대 개막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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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다각화에 수수료 수익 짭짤...자산운용사 설립도 가능
실적대배당상품 변액보험 운용기준 강화돼 건전성 개선 기대.


지난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세부 감독규정 및 규칙을 마련함에 보험사들이 그 동안 은행 및 증권사에게만 허용 됐던 수익 증권 판매에 본격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자산 운용 전문화를 위한 자산운용회사 설립이 가능해 진데다 특별계정인 변액보험 운용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 강화 등으로 자산 건전성 등이 크게 개선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특히 수익 증권 판매로 업무 다각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는 물론 자산운용회사 설립, 변액보험 운용 자산 관리 강화로 운용자산 위탁 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수익증권 판매수수료 꾸준히 증가할 듯

이번에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감독 규정 및 규칙이 세부적으로 마련됨에 따라 보험회사도 현재 증권 및 선물사가 운용하는 증권, 파생상품, 부동산, 실물 등 수익증권 판매회사로 감독당국에 등록하면 본사 및 지점 전문인력이 판매를 대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사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익 증권 판매를 위한 상품 선정 및 인력 교육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상품 판매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생보사들은 초기 시장을 고려, 기존 법인 영업 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해 법인 기업 고객 확보에 최대한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험사들은 고유업무인 보험 상품 판매외에 수익 증권 판매가 업무 다각화로 인한 인력 경쟁력 제고는 물론 판매 수수료 수입에 따른 수익원 다양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형사들은 현재 수익증권 판매 규모를 1조원 안팎으로 잡고 있는 데 이럴 경우 판매수수료 수입은 상품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50~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판매 규모는 시장 초기 미미한 수준이지만 현재 150조원을 넘어서는 수익 증권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관계자의 공통된 시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본사 및 지점 업무 다각화로 고객 서비스가 강화 될 것이라는 점에서 보험 상품 판매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초기 법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에 주력하고 꾸준히 판매 노하우를 쌓은 뒤 개인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하면 수익은 두 배 정도로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증권은 전문 인력이 본사 및 지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으며 설계사 판매는 원척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감독 규정에서는 판매 및 환매 수수료의 산정 기준인 연평균가액, 납입금액 및 환매금액 등을 명시함으로써 적절한 수수료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 자산운용사 설립 등 전문화에 기여

이번 감독 규정 마련으로 자산운용사 설립은 전문 인력 요건 및 전산설비, 사무실 분리 운용 등을 전제로 전면 허용 된다. 또한 자산운용회사 설립 허용의 경우 자본금 100억원, 감독당국의 재무건전성 요건 등 비교적 기준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자산운용 전문화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국내 생보사의 경우 대부분 운영 자산을 자체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다 저금리로 인한 수익률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전문화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보험회사의 경우 경영 기획, 상품 개발 등의 핵심 업무만 담당하고 자산운용의 경우 자회사를 설립, 영업과 자산운용부분이 분리되는 경영시스템이 정착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산운용 및 운용지시업무 전체를 다른 자산운용회사에 위탁하거나 투자신탁재산 중 투자자문자산에 해당하는 자산 전체를 투자 일임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인정해 주도록 했다.

최근 주가 상승을 등에 업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실적 배당 상품인 변액 보험(특별계정)의 자산 운용 기준 등도 강화됐다. 전문인력은 변액보험 판매 실적이 5천억원 이하일 경우 상근 임직원 2인을 두도록 했다.

여기에 감독규정에서는 위험관리, 간접투자재산의 계산, 전산시스템의 관리 업무 등 인력을 적정하게 확보하도록 했으며 투자신탁별 자산매매주문 및 배분 내역을 기록 유지하는 전산시스템을 판매회사로서의 업무 및 다른 회사의 업무를 처리하는 전산설비와 완전히 독립하고 사무실 등 공간을 분리 운용하도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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