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영업자 대출상품 ‘봇물’
은행, 자영업자 대출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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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연령별 등 틈새고객 겨냥
국민·우리銀, 업종별 상품출시 예정
기업銀, '4050 특별대출' 출시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 대출상품이 다양해 지고 있다. 최근 은행의 주택대출수요감소 대안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취지 하에 틈새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40·50대의 창업지원을 위한 '4050세대 특별대출'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대출대상은 신청 당시 창업한지 3년 이내이고 40·50대가 대표자인 제조업·지식 서비스업 기업이다.

이 상품은 선착순으로 1000개의 기업에 대해서는 최고 1억원까지 연간 대출금리를 2%p 감면해 줄 계획이다.

이외에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스마트론'도 출시된 상태이다. 최대 3000만원까지 운영자금을 제공하는 이 상품은 담보력이 부족한 자영업자를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신용보증서 발급 신청도 처리해 주는 스마트보증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용카드 가맹점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패키지 상품인 '신한 MyShop 가맹점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기본형 서비스인 'Myshop 기본팩', 카드이용고객을 위한 'Myshop 카드팩', 대출고객을 위한 'Myshop 대출팩'으로 구성된 결합상품이다.

이 중 'Myshop 대출팩'은 'Myshop 기본팩' 가입고객이 '신한가맹점사업자대출'을 신청할 경우 최고 0.3%의 대출 금리를 할인해준다.

또, 9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WithUs(위더스) 기업대출' 상품 가입대상에 개인사업자도 적용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 신용등급이 BB등급 이상인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에게 기존보다 0.5%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최장 1년간 금리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우리은행도 개인사업자 고객층을 세분화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대출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고객 유치로 우량자산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소 주춤했던 자영업자 대출 부문을 회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에는 전문업종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반기에는 소호고객을 중심으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우량자산 확보 측면에서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으로 전문분야의 개인 사업자 고객을 세분화해 기존의 상품인 '우리전문직사업자신용대출'상품을 리뉴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개인사업자고객층을 세분화한 대출상품을 계획 중이다.

국민은행은 10원 안팎의 소규모기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고객의 세그먼트도 연령별, 업종별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기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에서 추가적인 상품개발을 연구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만, 수익성 측면을 고려할 때 틈새 개인 사업자 고객을 찾아야 한다는 부분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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