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세, 하반기를 기대하라"
"급락장세, 하반기를 기대하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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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세상승국면에서 겪지 못한 기이한(?)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3~5개월 동안의 상승과 1~3개월 동안의 조정을 반복했던 것이 과거 대세상승 Cycle의 일반적인 패턴이이었다면, 금번의 경우는 1~2주정도의 단기조정을 거치면서 1년여 동안 상승세가 지속됐고, 이후로는 강한 반사작용을 일으키면서 3주 동안 무려 -24%의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강세장에서는 결코 경험하지 못한 조정폭이라는 점과 가장 짧은 대세상승 Cycle을 형성했던 911테러 이후 강세장에서와 같이 급등락이 반복되는 결과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추세에 대한 고민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못지않은 증시환경의 변화가 하반기 이후 국내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미국의 조기금리인상 가능성, 세계경제 성장과 아시아증시 강세에 일조했던 중국경제의 모멘텀 둔화, 13년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고유가 행진 등을 꼽을 수가 있다.

그러나, 3대 불확실성 요인은 세계경제 회복세의 근간을 거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인상은 경기과열을 억제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금리인상 시기와 경기 고점은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견조한 소득증가와 소비지출, 가시화되고 있는 고용시장의 회복세, 낮은 재고율과 생산증가율의 확대, Momentum을 유지하고 있는 IT 등이 여전히 펀더멘탈상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경제에 있어서는 내수와 수출간의 성장기여도 격차가 보다 확대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로는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으로 인해 수출 모멘텀이 크게 후퇴하지 않은 가운데 국내 내수경기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경제성장이 고용회복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조정압력과 실제 설비투자추계의 차이를 감안시 기업들의 투자 수요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강세장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에 하나는 국내증시에 대한 저평가 매력이다. 최근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오히려 상향조정을 이루고 있고, 주가급락으로 인해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저평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MSCI INDEX)의 PER는 6.4배로 지난해 3월 6.2배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저평가에 대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거나, 내수경기가 펀더멘탈상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경우 PER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증시가 여느 때 보다도 높은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긴 하지만, 하반기 이후로는 불확실성 해소, 내수경기 회복 및 국내 유동성 보강, 양호한 Valuation 수준 등을 바탕으로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강세장이 예상된다. 큰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기회도 살아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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