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경쟁력평가
금융회사 경쟁력평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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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 부분에서 국민銀 '독주'
증권 보험 등 전부분에서 삼성 계열사 선두
매각 거론 조흥銀 의외로 높은 점수 받아

금융인들이 어떤 기관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 각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별도의 설문항목 그룹을 설정했다. 특히 이번 창간호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등 주요 금융업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편집자주>

우선 시중은행 증권 보험 신용카드사별로 향후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회사를 2개씩 선택하도록 했다. 그리고 응답자를 대상으로 선정한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도록 했다.

은행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바로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거의 절반(47.9%)의 응답자들로부터 향후 가장 경쟁력있는 은행으로 평가 받았다.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25.8%의 지지를 받았으며 다음으로 우리은행, 하나은행, 조흥은행 순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매각얘기가 나오고 있는 조흥은행이 설문 대상 10개 시중은행중 다섯번째로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풀어보면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조흥은행 매각에 부정적이라는 얘기다.

금융인들은 은행의 향후 경쟁력 기준을 규모(50.6%)와 시장지배력(11.4%)으로 제시했다. 반면 은행장의 자질(3.4%), 인적자원(2.7%)에는 낮은 점수를 줘 맨파워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이 금융인들의 관점과는 다름을 보여줬다.

증권사는 삼성증권(49.3%)과 LG증권(20.2%)등이 두각을 나타냈고 대신증권(6.6%)과 굿모닝신한증권(6.1%)이 그 뒤를 쫓았다. 반면 대우증권(4.1%)과 현대증권(4.1%)은 옛 명성에 걸맞지 않은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현대 대우증권은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과 향후 매각 변수로 큰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과 LG증권등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에 대해서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규모(27.4%)가 우선순위로 꼽혔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브랜드파워(16.9%)를 응답자들이 두번째로 중요한 변수로 잡았다는 것이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통틀어 조사한 보험업계 역시 삼성계열사의 독주체제가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생명(42.2%)에 이어 삼성화재(18.6%)가 경쟁력 있는 회사로 평가받았고 그 뒤를 교보생명(15.2%), 현대화재(5.2%)가 경쟁력있는 회사로 조사됐다.

반면 급성장하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은 예상과 달리 경쟁력 측면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보험사 경쟁력의 원천으로는 내년에 진행될 방카슈랑스를 염두해 둔 듯 규모(29.0%), 시장점유율(19.3%), 브랜드(11.2%)를 응답자들이 꼽았다.
신용카드사 역시 전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35.1%), LG카드(31.2%)의 독주체제다. 은행계 카드사로는 국민카드(21.1%)만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등장할 롯데카드에 대해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못했다.

다른 금융업종과는 달리 카드사중 상위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높은 카드 연체율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사 경쟁력 선호도에서 규모(39.4%), 경쟁력(11.0%) 외에 CEO의 능력(10.0%)을 세번째로 선택한 것에서도 나타난다. 즉, 예측하기 어려운 영업환경을 어떤 CEO가 기민하게 대처하느냐가 카드사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얘기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금융인들이 향후 가장 경쟁력있는 금융기관을 선택하는데 있어 시중은행을 제외하고는 증권 보험 카드사 모두 선두업체로 삼성계열사를 택한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즉, 국내 산업분야에서도 선두업체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그룹이 이제는 금융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금융인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바로 금융인들이 은행 증권 보험 카드 할 것 없이 금융기관 경쟁력으로 규모를 택한 것과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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