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기획-서민품으로]기업은행 "1천만 고객을 책임지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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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액 고금리 '역발상'상품 잇따라 선보여
'잡월드'취업 2만명 달성…일자리창출지원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서민금융시대를 맞아 기업은행은 이제 중소기업금융취급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당사자 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금융대상으로 삼아 그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이 새로운 차원의 서민금융시대를 연 것이다.

 비록 개인금융시장에선 후발주자이지만 최근에는 1000만 개인고객을 목표로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영화를 위한 준비단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국책은행이라는 관(官)을 벗고 서민들에게 다가가는 기업은행의 행보에 주목해야한다고 기업은행관계자는 강조했다.

 대표적인 서민상품으로는 단연 '서민섬김 통장'을 꼽을 수 있다. 이 통장은 소액예금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역발상 상품'으로 지난 2008년 출시 이래 매달 평균 3만여좌를 유치해왔으며, 지난 2월에는 마침내 50만좌를 돌파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3년 만기 기준 예ㆍ적금에 가입할 때 최고 연 5.0%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최저한도는 없으며, 거액 자산가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인당 3000만원의 상한선을 두었다. 기업은행은 이 통장은 고액예금에만 고금리를 제공해온 기존 은행권 관행에서 탈피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개인고객의 경우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착안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적용시킨 상품도  출시했다.

먼저, '핸드폰 결제통장'은 휴대전화 요금을 자동이체 하거나 기업은행 카드로 핸드폰 요금을 결제하면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면제된다. 100만원 이하 예금에 대해서도 연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IBK급여통장'에 가입해도 각종 수수료 면제와 고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전자금융 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무제한 면제된다. 기업은행 측은 면제 횟수 제한 등이 있는 다른 은행 상품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초년생과 급여생활자를 위해 50만원 이하 소액예금에도 고금리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통장 잔액을 50만원 이하로 설정하면 해당 금액에 대해 연 3.2%의 금리를 지급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은행은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생계형 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100억원을 출연해 반월 시화 남동공단 등 중소기업이 밀집한 경기 안산시에 'IBK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했다.

'IBK 미소금융재단'은 50년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가진 기업은행의 경험을 살려 담보와 신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리를 잡지 못한 무등록 사업자의 자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출범 당시 안산시에 위치한 시민시장을 돌며 'IBK 미소금융재단'을 통한 지원 절차 등을 담은 안내장과 손난로를 나눠주며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안산 및 부천의 2개 지부가 영업 중이며, 다음달 중 고양, 강릉, 시흥의 3개 지부 추가 설립 계획이며, 50억원을 추가 출연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미소금융 활성화를 위해 IBK미소금융 지부 인근 전통시장 등을 찾아 현장상담을 하거나 고객 방문하는  '찾아가는 미소금융'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단 특화상품인 'IBK미용사 희망대출', '전통시장 상인 자립 지원자금'을 개발하여 홍보중인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불고 있는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모 언론사와  공동으로 무료 취업포털 '잡월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출범 후, 올해 7월까지 취업 2만명을 달성하면서 국내 최고의 중소기업 전문 취업 사이트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그동안 전국의 영업점장을 구인ㆍ구직 채널로 활용하고 12차례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결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9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취업자 1만명을 돌파한 데 이은 값진 결실이다.

기업은행은 청년실업 뿐만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를 맞아 올 2월부터 '4050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1800명 이상이 재취업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50대 이상 실직자 3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직업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일자리까지 알선해주는 '고령자 뉴스타트 프로그램'과 잡월드가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이 고용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은행은 일자리창출 관련 상품들을 통해 일자리를 늘린 중소기업에 고용유지보조금을 지원한다.

'일자리창출기업대출'은 2인 이상의 고용을 창출한 중소기업 중 신용등급이 'BBB'이상이면서, 설립기간이 5년 이상이 된 곳에 각 1억원을 한도로 대출을 해준다. 이는 중소기업이 1년 후 상시근로자수를 늘릴 경우 고용증가 1인당 50만원(여성·장애인·고령자 등 60만원)의 고용유지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기업지원 특별우대펀드'를 조성, 잡월드를 통해 인재를 채용한 중소기업에는 채용 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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