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방카슈랑스 도입의 적절성과 방향-하나생명 브라이언 그린버그 회장
한국에서의 방카슈랑스 도입의 적절성과 방향-하나생명 브라이언 그린버그 회장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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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험시장에 2003년 9월부터 방카슈랑스 사업을 도입하겠다는 발표가 2000년 8월 있었고 그 후 ‘시기의 적절성과 (제공 상품에 있어서) 전면 개방이냐 부분 개방이냐에 관한 많은 논쟁이 있어 왔다. 그리고 시장 정상화란 명분하에 많은 규제가 부가되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생·손보 시장 공히 은행을 통한 상품판매 규제의 점진적인 도입을 의미하며, 그 내용을 보면 내년4월에 일부 제약 완화 및 2007년 4월 이후 전면 완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은행들이 독자회사 또는 합작회사 설립을 통하여 (현재까지는 생명보험회사만 설립) 보험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부터 보험 시장을 지키기 위한 많은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방어 노력이 있었다.

이러한 논쟁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외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1970년대부터 은행이 보험사를 설립하여 영업을 하도록 특히, 1986년 판매전담회사가 보험회사와 제휴하거나 또는 독립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서비스업법을 제정하면서 급속한 변화가 발생했다.

현재 영국의 주 판매 채널은 독립적인 재정설계사 (FA) 조직으로써 은행이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을 주도하지는 못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영업을 하는 회사들은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통하여 이익을 누려왔다.

아시아 국가에서의 방카슈랑스는 상대적으로 그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성장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변하고 있으며 또한 규제에 의한 보호주의가 서비스의 질과 개혁을 방해함을 감지하고 모든 장애 요인들을 없애버렸다. 이러한 전략이 결국에는 내국사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외국사들로부터 시장의 선도자 역할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시장에서의 방카슈랑스 도입은 적절했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가 되어야 할까?

먼저, 한국시장에서의 방카슈랑스 도입과 아울러 시장의 전면개방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상품, 서비스와 가치의 관점에서 볼 때 소비자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통하여 금융 기관들이 보다 넓고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하여 시장을 더 잘 공략할 수 있으므로 비 보험상품의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많은 설계사 조직을 통하여 영업을 하는 회사들은 프로페셔널리즘과 품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지만, 방카슈랑스 회사들은 소수의 판매조직을 통하여 고객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그것은 비용 절감과 향상된 보험 유지를 이루어 결국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보험 회사들의 생존과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음을 알고 있으면 특히 현재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방카슈랑스의 전면 시행의 계속적인 지연, 각종 규제의 유지 및 독점적 판매의 불허 등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보험사 및 은행들은 자신들의 상업적인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하고, 어떠한 영업 기법들이 채택이 되건 당국은 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동아시아의 금융권의 허브가 되고자 한다면 경쟁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며, 그것은 다른 국가들에서 허용되는 것과 같은 서비스가 한국에서도 제공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뒤늦은 도입은 경쟁에 불리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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