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마스터 '몸값 절정'
뱅크 마스터 '몸값 절정'
  • 김주형
  • 승인 200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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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방카 시행 앞두고 스카우트 경쟁 치열

뱅크 마스터(은행 방카슈랑스 교육담당자)를 양성하고 모셔오라.

내년 4월 방카슈랑스 2단계 개방을 앞두고 은행과 방카슈랑스 전문회사들간 ‘뱅크 마스터’라 불리는 보험상품 교육담당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하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시장 개방을 앞두고 2단계 개방에 비교적 적극적인 은행과 방카전문보험사들은 창구 판매인원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할 인원을 확보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2단계 방카 상품은 현재 판매중인 방카품에 비해 상품구조가 복잡한데다 생손보 구분없이 모든 보험상품을 취급, 보험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곧 시행될 교차판매와 불완전 판매시 예상되는 갖가지 우려는 이를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다.

보험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지닌 교육담당자들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갈길이 바쁜 방카전문보험회사들은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카판매비중이 높은 KB생명의 경우 사업초기인데다 워낙 지점이 많은 탓에 교육 담당자 확보가 최대 과제로 부각돼 있다.

현재 방카슈랑스 전담 교육팀을 구성, 7명의 교육담당자들이 매일 지점을 순회하면서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일손이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KB생명은 2단계 시장 개방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뒤 FC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3년이상 교육부문에 대한 경력을 지닌 트레이너라 불리는 방카 전담 교육자들을 점차 증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판매직원들의 대고객 차원에 화술교육과 청약서 작성요령, 고지의무 교육등 체계적인 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밖에, 하나생명과 SH&C생명등도 3~4명의 전담 교육담당자들을 두고 내부적으로는 내년 2차 개방에 대비해 인원을 확충하고 방카교육시스템을 정비 하는등 여러가지 방안을 조심스레 준비중이다.

시중은행들도 제휴 회사의 교육담당자들이 있지만 교육의 초점이 주로 자사 상품에 맞춰져 있어 전반적인 보험상품에 대한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방카시장 개방시기를 놓고 은행과 보험업계간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카전문회사들은 전문인력양성을 내놓고 추진하기 보다는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방카관계자는 “만약 내년 2단계 개방이 시행된다면 무엇보다도 시장에서의 우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전문성의 확보가 될것이다” 며 “시장이 점차 개방될수록 상품이 더욱 복잡해 지기 때문에 이 같은 전문성이 확보되어야 불완전 판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어 방카 전담 교육인원확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여론을 고려해 적극적이지 못하고 서로들 눈치를 보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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