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해중 기자] 꽉 막힌 돈줄로 시름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토지자금 조달을 위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연달아 성공하며 사업 속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가고 있다.
27일 드림허브의 자산관리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주식회사는 기존 매입 토지를 활용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으로 1867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이 주간사로 나선 이번 ABCP 발행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한화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총 5개사가 참여했으며 만기는 최대 2년 6개월이다.
앞서 6555억원의 자금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통해 조달, 연체 중인 2ㆍ3차 중도금을 코레일에 납부한 바 있는 드림허브 측은 추가자금 조달로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보상 협의와 사업자 지정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선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이 이루어지는 4차 계약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추가자금 조달로 숨통이 트인 만큼 LG전자 등과 지급보증을 통한 신규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용산역세권개발 측의 계획이다.
한편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순연시켰던 추가 모집일정 또한 내년 1월3일부터 재개하기로 하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추가 모집에서 직접 발주를 위한 사업비 절감과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공사비가 1조3000억원대에 이르는 토목 분야와 1조원대 자재 분야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해 신규 투자를 받기로 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달 들어 8400억원대의 PF 성공으로 자금조달의 불투명성이 상당부분 사라진 만큼 신규 투자는 물론 해외 자금 유치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