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우리금융 합작 보험사 사명놓고 ‘실랑이’
삼성생명-우리금융 합작 보험사 사명놓고 ‘실랑이’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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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분 50%미만 투자, 지분인수 카드 제시한 듯
삼성우리 가능성 높아

삼성생명과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합작 판매보험자회사의 명칭은 무엇이 될까? 양측의 실랑이가 한창이지만 결국 ‘삼성우리’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우리금융이 사명을 양보하는 대가로 지분 투자 비율 50%미만 투자, 삼성그룹의 우리금융 지분 인수 등의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생명과 우리금융지주측이 자회사 설립을 위한 MOU체결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투자 방식 등 계약 조건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자회사 사명과 관련, ‘삼성우리’로 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히 우리금융지주측은 ‘우리삼성’이 방카슈랑스 취지에 맞는 사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투자 방식, 사명 결정 등은 다음달 중 MOU가 체결돼야지만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며 “아직까지 세부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생명, 우리금융측이 투자 비율, 사명 등에 대해 암묵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미 분위기는 삼성생명이 자회사 지분 투자 비율 50%미만과 그룹 차원의 우리금융 지분 투자를 약속해 사명이 ‘삼성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자회사 설립과 관련, 인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금감원 한 관계자도 “삼성생명이 지분 투자 비율을 양보하는 대신 사명을 삼성우리로 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자회사 설립 지분 투자와 관련, 우리금융측에 50%이상의 지분 투자를 양보하고 자사는 49% 이하의 지분만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삼성생명 49% 우리금융지주가 51%를 투자하는 구도를 제시했다는 것.

이와 관련 삼성생명측은 이번 합작 보험사가 방카슈랑스 전문 조인트벤처로 굳이 보험사 최소 자본금인 300억원에 맞출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자본금 규모를 100억원 안팎으로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번 합작 보험자회사의 사명이 삼성우리로 결정되면 삼성생명의 우리금융에 완벽한 한판승을 거둔 다는 점이다. 우리금융지주사가 방카슈랑스 제휴선 선택권을 쥐고 있음에도 보험사에 사명을 양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우리금융쪽에 뭔가 대가를 줄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우리금융 지분 인수설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물론 삼성생명의 경우 그룹 이미지가 강해 우리금융측이 사명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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