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가 외국계 증권사 2곳의 주식 대량매매를 통한 시세조종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모건스탠리와 CLSA가 지난해 5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재조정) 전날 주식을 대량 매매한 것이 종가 급등락에 영향을 줬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CI 지수 재조정 때 새로 편입되거나 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량 매매가 발생해 주가가 급등락한다. 거래소는 또 모건스탠리와 CLSA가 대량 매도·매수 당시 고객사에 알리는 사전조치를 하지 않은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주께 이와 관련해 한 차례 심의를 진행했고, 다음 달께 제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150여개사를 회원으로 둔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는 이번 거래소의 조사에 대해 'MSCI 리밸런싱이 일어나는 날에는 주가 변동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이라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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