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안착, "2% 부족하다"
코스피 2000 안착, "2%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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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코스피가 일본과 중동발 악재를 극복하며 2000선에 재진입한 가운데 안정적인 지수 상승을 위해서는 '2%가 더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그 중 1%는 포르투갈로 대표되는 유럽의 경제상황 변수다. 24일 신용평가사 피치사가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하고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해 3~6개월내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포르투갈은 의회가 재정 긴축안을 부결시켰고 그 책임으로 총리가 사임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일로에 빠져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포르투갈이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남유럽국가 중 세번째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이은 유럽 재정 위기 리스크가 미국 등 글로벌 증시를 거쳐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경우 2000선 유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주형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신청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제가 있다면 과거 그리스나 아일랜드 수준의 충격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포르투갈도 스페인이 EU에 경제개혁안을 제출해 자력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할 의지를 확인시켜 준 것과 같은 제스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1%는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국내 IT업종의 반등 여부다.

현재 지수 상승 구도의 중심에는 화학, 정유, 자동차가 있다. 이 업종들은 연초부터 지수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그러나 IT는 꾸준히 하락세다. IT업종이 빠진 상황이라면 지수상승의 추가동력 확보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지난달 초 9200선까지 올랐던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악화 소식에 휘청이며 현재 8400선까지 주저 앉았다. 지수가 상승 탄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IT 업종의 반등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은 "IT업종의 이익 모멘텀은 오름세 보이며 (+)권 반등에 성공했으나 탄력이 약해 시장 대비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수의 탄력적 상승을 위해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속해있는 IT 업종의 상승동참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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