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어부치기식 송전탑 공사 '말썽'
한전, 밀어부치기식 송전탑 공사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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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한국전력공사가 화성시 동탄면∼평택시 진위면∼용인시 남사면 등 경기도내 3개 시를 지나는(구간 13.4㎞) 송전탑 건립사업을 해당지역 주민들의 동의없이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한전이 건립키로 한 송전탑은 총 41곳으로, 이 중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평택시 구간(2.4㎞) 진위면 고천리와 동천2리 마을 7곳이다.

한전은 지난 2006∼2007년 위성영상 조사와 해당지역의 지적현황도 등을 통해 2008년 8월 지식경제부에 실시계획승인을 신청, 2010년 9월 사업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실시계획승인신청 당시 한전은 송전탑 건립예정지로부터 불과 20m거리에 3가구가 있는 사실을 위성영상을 통해 알고도 80m 떨어진 곳에 전원주택 17채만 표기된 지적현황도 등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평택시 동천2리와 고현리 주민 30여명은 "한전이 승인신청 당시 현장확인도 않은 채 지적도면만으로 송전탑 건립사업을 승인을 받았다"며 "한전이 건립예정지의 토지주들에 송전탑 건립사실을 공고도 않은 채 '보상금을 수령해가라'며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전 측은 "위성영상을 통해 3가구가 송전탑 건립예정지 20m지점에 있는 사실을 알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은 했지만 송전탑 건립 및 송전선로 통과지역 전체를 갖고 조정하는 것이기에 수정이 불가능하다"며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지경부 등 관련기관에 '송전탑 설치 철회' 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화성시 동탄신도시구간(4㎞)에 대해 지중화를 확정한 한전은 이번 사업을 2013년 4월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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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오빌로 2011-04-05 18:24:32
어떻게 멀쩡하게 있는 집을 없다고 판단하여 송전선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실사를 하지 않고 책상에서 자와 연필만으로 세운 계획이라서 그렇겠죠. 공무원들, 반성하시고, 책임져야죠! 말씀하신 어떤 곳처럼 지중화로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