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빗나간 예측...시장은 웃었다'
<초점>'빗나간 예측...시장은 웃었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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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재임중 당선시 주가 항상 상승




2004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지난 2000년의 대선을 그대로 재현하듯 공화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 사이에 처음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었다.

물론 예상처럼 결과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치 앞을 예상하지 못하는 선거전은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예측 선거 방송을 취소했으며 케리의 승리를 미리 알린 출구 조사마저 진정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버지니아 대학의 한 대학 교수도 선거 전 칼럼을 통해 부시 대통령을 잘했지만 케리가 역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뜨거웠다는 것은 선거에 참여한 투표권자들의 수이다. 2000년 투표 참여자들의 수는 1억6백만 이였으며 지난 1992년에는 1억 1천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 참여한 수는 지난 대선과 1992년의 투표자들의 수를 넘어 1억 1천5백만 명이 넘었다는 점이다.


유럽 아시아 증시 상승 마감

부시에 베팅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부시의 재선에 베팅을 하며 수요일 증시를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식 선물이 부시의 개표 결과 리드하자 상승하면서 해외 증시들도 이를 뒤쫓았다.

영국 선물거래소의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재선되면 다우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개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시장은 부시에게 베팅 했다. 다우 선물지수는 104 포인트, S&P 선물지수는 11 포인트, 나스닥 선물 지수도 18.5 포인트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미 정부 채권은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기업들에게 더 친화적이라는 부시 후보에게 투자가들은 부시의 승리를 환호하는 모습이였다.

제약업계에 대해 불리한 정책을 발표한 케리 후보가 부시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자 이날 증시에서 제약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 했다.

달러도 강세를 유지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재정과 무역 적자로 인해 약세를 나타낼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부시의 재선으로 인해 강한 달러 위주의 정부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장중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의외의 결과에 대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상승 폭을 조금 내어 주어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유가의 하락으로 인한 상승 원인도 함께 했다.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유가는 상승했다. 케리 후보 당선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기대로 하락했던 12월 인도분 유가는 부시의 재선 기대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다.



향후 금융시장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일단 월가는 환호하는 모습이다. 케리 후보 보다는 부시의 재임이 월가에게는 더 편안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금융 상품에 대해 세금을 적게 부과할 것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금융 회사들이 부시에게 후원금을 지원했다는 다른 이유도 작용한다.

누가 되었던 이제 시장은 불확실성의 늪에서 벗어났다는 데 시장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역사는 재직 중의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주가가 상승했다고 증언한다.

주가가 상승을 할 경우 혜택을 보는 업종은 방위산업, 에너지, 유틸리티 등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경제의 강한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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