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코스피, 이번에도 개미들은 '물 먹었다'
'고공행진' 코스피, 이번에도 개미들은 '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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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코스피가 장중 한때 2200선까지 오르며 '공공행진'을 지속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증시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주 위주의 장세와 업종별 차별화 현상으로 투자자들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빚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이 지난 19일 현재 17조431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의 주식투자 자금 유출입을 보여주는 실질고객예탁금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일 1조873억원이 늘어났으며 18일과 19일 각각 3209억원, 4667억원씩 증가한 것.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잔고도 증가세를 보이며 6조6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몰리고 있는 이유는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번주 코스피는 거의 매일 신기록을 쏟아냈다. 18일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작한 코스피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 후폭풍을 맞으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상승기조로 돌아섰다.

이에 코스피는 20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22일 2200선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코스피의 이같은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증시가 자동차와 화학 등 주요 대형주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증시가 본격 반등을 시작한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자동차가 속한 운수장비 업종은 24.21% 폭등해 10.82%의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 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화학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18.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들인 IT업종과 금융 등은 각각 6.93%, 0.3% 올라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아무래도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고 있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무조건 주도주로 갈아타는 것 보다는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를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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