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말이 말을 낳는다"…우리금융 민영화에 '침묵'
이팔성, "말이 말을 낳는다"…우리금융 민영화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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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뉴스팀]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 침묵모드에 돌입했다.

이 회장은 25일 한국경제학회 주최 '한국금융의 국제화: 현황과 정책과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체 민영화를 포기했는지에 대해 "말이 말을 낳는다"며 말을 아꼈다.

우리금융과 산은금융지주 간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침묵을 두고 시장에선 우리금융 민영화가 민감한 이슈인 만큼 회장의 한마디가 낳을 수 있는 파장 그리고 이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대내외적 압력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금은 회장이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어떤 자리에서든 말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은 최근 난항을 겪는 우리금융의 로스앤젤레스(LA) 한미은행 인수와 관련해선 "계속 하고 있다"며 인수 작업을 계속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우리금융의 LA한미은행 인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우리금융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악화된 경영평가 등급을 이유로 인수 승인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있는 상태이다.

이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은행의 해외진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국내 제조업의 부가가치 기여도는 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5위인데 반해 금융산업의 부가가치 기여도는 22%로 24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물부문과 달리 금융부문에서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씨티그룹, HSBC, 스탠다드차터드 등 민간은행이 해외진출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왔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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