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SK주가, 가격조정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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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한다고 해도 금호그룹과 같이 그룹의 재무적 리스크가 발생하는 승자의 저주는 없을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최근 'SK 이제 본연의 가치로 회귀할 시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분석이다. '하이닉스 인수'라는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 하락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22일 SK는 17만원 안팎의 박스권을 벗어나 전거래일 보다 6.18% 상승한 18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7만원대 초반과 16만원대 후반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10거래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던 주가는 단 하루 만에 급등했다. 그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불확실성에 대한 그룹 리스크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보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리스크는 그간 보합세를 나타냈던 주가 17만원 안팎이 바닥이었을까?

증권사 연구원들은 SK그룹의 자회사인 SK텔레콤에 대해서 하이닉스 인수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또, 인수 시너지 측면에서도 중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연구원들도 눈에 띤다. 즉, 우회적으로 해석하면 SK그룹에 과거 금호그룹과 같은 승자의 저주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로 풀이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시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시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보다 근본적인 주가 향방의 관건은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라고 판단한다면서 도 "장기적 관점에서 애플식 성장 즉, 컨텐츠와 단말기의 조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 여부 관련 불확실성은 추세적 주가 상승에 당분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SK텔레콤의 자금여력과 인수 이후 회계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SK는 25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500원(1.39%) 내린 1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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