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열흘만에 '사자'…코스피, 3%대 급등
外人 열흘만에 '사자'…코스피, 3%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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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무려 10거래일만에 돌아선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850선을 회복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2.71포인트(3.50%) 오른 1856.02를 기록 중이다.

주말 사이 예상외의  미국발 호재가 지수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 구글은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약 13조5000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13.88포인트(1.90%) 상승한 1만1482.90로 거래를 마쳤다.

또, 나스닥지수도 47.22포인트(1.88%) 오른 2555.2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25.68포인트(2.18%) 오른 1204.49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열흘만에 매수세를 나타내며 수급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은 1528억원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2142억원, 533억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1442억원 매수 우위다.

전 업종이 장 초반 상승세로 거래되고 있다. 화학, 운송장비, 증권, 건설업, 금융업이 4%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은행, 제조업, 운수창고 등도 3% 후반대로 올라섰다.

14개 시총 상위주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3% 올라 73만원선을 회복했다. 특히 그간 낙폭이 컸던 차.화.정의 선전이 돋보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3~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주인 S-OIL은 6% 급등 중이며 SK이노베이션도 4%후반대 오름세다. LG화학 상승률은 7%를 넘어선 상황이다. 금융주들도 지난주 대비 큰폭으로 뛰어올랐다. KB금융, 신한지주가 각각 5%, 6%대 상승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785곳, 하락 종목은 35곳이며 20곳의 가격 변동은 없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난주 과도한 급락, 전날 글로벌 증시 호조 확인 등을 이유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증시급락 사태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보다 충격이 덜한 점 등에 비춰 1700~1750선에서 코스피 바닥권을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시장에서 나오는 장기적 낙관론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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