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보험, 경쟁사 인력빼오기 '빈축'
NH보험, 경쟁사 인력빼오기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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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100여명 채용…경쟁사 인력충원 '분주'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NH보험이 내년 3월 본격적인 보험시장 진입을 앞두고 업계 경력자들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보험은 지난 4월말부터 5월초까지 경력직원 100명을 대거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분야는 총 20여개로 상품개발, 언더라이팅, 지급심사, 손해평가, 엉업기획 및 경영관리, 채널관리 및 구축, 위험률 차손익관리, 보험리스크, 계리 결산, 재보험 등 대부분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이다.

이처럼 NH보험이 경력직 위주로 채용에 나서면서 경쟁보험사들의 이력이 상당수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사의 경우 본사 인력들을 중심으로 최대 10여명의 인력이 이탈했으며, 특히 중소형 및 은행계 보험사에서 상당수 경력직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아 많은 직원들이 연봉만 보고 이직을 결정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NH보험은 시장 진출시 업계 4위에 해당하는 매머드급 보험사이기 때문에 주로 중소형 보험사들의 인력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타 보험사들은 이탈한 자리를 채우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4월 영업지원, 기획 부문 및 상품개발 담당자를 채용했으며 삼성생명도 6월 GA지점장과 방카슈랑스 관리 경력직을 뽑았다. 대한생명과 롯데손해보험도 직원 모집을 했으며 그린손해보험과 KB생명도 8월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이밖에도 많은 보험사에서 경력직을 채용했으며 하나HSBC생명 경력직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많은 보험사들이 NH보험에 적어도 수명씩 인력을 빼앗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계획에도 없던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상품개발 관련 핵심 부서의 주요 인력이 이직을 이유로 회사를 나갔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는 NH보험에 인력을 빼앗겼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NH농협 측은 "모집공고를 통해 지원을 받는 것으로 특정 직원을 빼내오는 스카우팅도 아니다"며 "특히 이번에 채용된 경력직원들 대부분은 계약직이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불만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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