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KTX가 고장나도 고칠 부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안홍준 한나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받은 국정 감사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운용재고 기준 품목별 과부족 부품이 모두 12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품목의 총 운용재고는 모두 3만8050개이지만, 한국철도공사에서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재고는 1만3200개(34.7%)에 불과했다. 2만4850개의 부품이 부족한 셈이다.
가장 부족이 심한 부품은 윤활유 필터인 여과재(2790개 부족)로 조사됐고, 브레이크에 쓰이는 디스크제동용패드(2168개)가 뒤를 이었다.
또한 코레일이 특별 관리하겠다고 선언한 11개 품목 중 7개를 특별대상품목으로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과부족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홍준 의원은 "코레일에서 발표한 안전대책은 실질적으로 속 빈 강정 같은 구호"라며 "부품 조달도 안되고 보유 자재가 없는 상태에서 열차 안전을 도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승객들의 안전 문제인 만큼 필요장비 조달에 힘쓰고, 자재관리도 체계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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