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삼성 vs '입체냉방' LG, 에어컨大戰 승자는?
'스마트' 삼성 vs '입체냉방' LG, 에어컨大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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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012년 에어컨 신제품 라인업을 5일 선보였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한국총괄 박재순 부사장, 삼성 스마트에어컨Q 모델 김연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한백희 전무.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3D TV 시장에서 대결을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엔 에어컨으로 대결 장소를 바꿨다.

삼성전자는 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2년 삼성 스마트 에어컨Q'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내세운 올해 성장목표 10%보다 공격적인 것이다.

박재순 생활가전부문 국내총괄 부사장은 "올해는 작년대비 15% 이상 성장 계획을 하고 있다"며 "원자재 상승, 환율, 경제상황 등 리스크가 있지만 계획에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환용 LG전자 AE 사업본부장(사장)은 4일 "올해 글로벌 에어컨 시장에서 매출액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 '리얼 4D 입체냉방'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2012년형 휘센'은 기존 3D에서 진화한 4D로 상하좌우 입체 냉방이 특징이다. 내부쿨링팬 두께는 60% 이상 줄이는 대신 갯수를 두 개로 늘려 냉방 속도를 3배 높였다.

두께는 종전의 347mm보다 100mm 얇게 만들어 국내에서 가장 얇은 수준인 250mm를 구현했다. 전면 가로 폭도 40mm 줄이는 등 에어컨 설치에 들어가는 공간을 약 20% 감소시켰다.

이 기술은 실내외 온도에 따라 냉방능력을 자동으로 조절 하는 친환경 고효율 기술로 운전 초기 강력한 냉방을 가능하게 한다.

전기료 부담도 기존대비 1/3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일반 에어컨의 연간 전기료가 15만4000원인데 비해 신제품은 5만9000원이다

이 밖에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휘센 앱)을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 와이파이를 통해 실내뿐 아니라 실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노환용 사장은 "선진 시장이 올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 시장 중심으로 특화 제품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 기능 강화'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 에어컨Q'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IT·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설치 단계부터 누구나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폰에 스마트Q앱을 설치하면 에어컨에 대한 전반적인 상태에 대해 알 수 있고, 집 안팎에서 전원과 온도, 운전 모드를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Q앱은 날씨 정보를 분석해 냉방·청정·제습 운전을 추천해 주고, 제품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실내 사진을 사용자 휴대전화으로 전달해 준다.

또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도 집안 구석구석까지 시원하게 하는 '스마트쿨링 시스템'이 적용돼 냉기를 실내에 가장 빠른 경로로 전달하면서 2개의 쿨링팬을 통해 바람을 13m까지 보내준다.

일반 제품보다 소비전력은 최대 89.5%까지 줄였고, 원형에 가깝게 디자인해 제품이 차지하는 바닥 넓이도 기존 박스형 디자인보다 27% 줄였다.

윤부근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은 "스마트에어컨Q는 2012년 생활가전 리얼 스마트의 시작을 여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생활을 풍요롭고 스마트하게 하는 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빚어졌던 에어컨 품질 문제에 대해서는 "자발적 사전점검을 통해 완벽하게 조치를 완료했다"며 "냉방력과 효율은 기본으로 하고 주변환경과 최적화하는 기능을 강화해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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