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안정성, 제도적 뒷받침 필요하다"
"유아용품 안정성, 제도적 뒷받침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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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마더케이 대표

엄마라고 불리 우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우리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 인체에 무해한 좋은 유아용품만 사용하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만큼 똑똑하고 깐깐한 엄마 소비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기저귀 하나 물티슈 하나 우리아이가 사용하는 유아용품에 대해서는 엄마 소비자들 만큼의 전문가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잡고 싶어서일까? 유아용품의 디테일한 변화가 일고 있다.

출산준비 시장만 살펴보아도 유아용품의 디테일한 변화를 알 수 있다.

단편적인 예로 예전에는 젖병을 준비하는 예비 맘들에게 젖병소독기란 제품은 없었다. 젖병을 큰 냄비에 넣고 삶는 것을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젖병을 삶을 수 있는 전용 스텐소독기부터, 스팀소독기, 자외선 살균 소독기 등 보다 전문적인 소독방법과 엄마들의 편의를 해결해주는 제품이 출산준비 필수용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가지 예를 들어 보면 예전 출산준비 리스트에는 없었던 아기띠 란 제품이다. 예전 우리 어머니 세대에는 없었던 제품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업어 키운다는 말보다는 안아 키운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포대기라는 유아용품에서 앞으로 아이를 안는 아기띠, 신생아 때 사용할 수 있는 슬링, 요즘은 힙쌕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앞으로 앉혀서 데리고 다니는 등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디테일한 변화는 국내 유아용품 뿐 아니라, 해외 유아용품 시장에 가보면 더 확실하게 와 닿는다. 매년 개발되고 출시되는 제품들은 보다 아이에게 안전하고 엄마에게는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점을 메인 컨셉으로 잡고 있다.

분유를 좀더 편리하게 탈 수 있는 분유타는 기계, 젖병보틀워머, 이유식을 좀더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재료를 갈고 찌는 기능을 함께하는 이유식 마스터기, 아이와 외출할 때 아이의 이동식 의자 겸 식탁으로 쓸 수 있는 범보, 부스터 등등 필요한 유아용품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디테일해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마더케이'란 브랜드를 만들고 항균아가지퍼백 이라는 제품을 개발하게 된 계기도 실제 엄마로서의 삶을 시작해보니 보다 우리아이에게 안전하고 엄마인 나 자신에게 좀더 편리함을 제공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아이와 외출을 많이 하는 엄마 입장에서 좀더 안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퍼백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큰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유아용품의 디테일한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급변하는 환경과 기술만큼 유아용품들도 급속도로 개발되고 출시될 것이고 이러한 디테일한 유아용품들은 똑똑하고 깐깐한 엄마 소비자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함에는 분명하다.

다만 한가지 이러한 유아용품 시장 변화에 맞는 제도적인 장치가 현재 적합한가 라는 의문이 많이 생긴다. 유아용품이 다변화되고 다채로워지는 만큼 유아용품의 안전성을 검사하고 테스트하는 기준 또한 다양해지고 세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 있었던 물티슈의 방부제 유해성 논란도, 호흡기로 흡입되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분 사안도 모두 보다 자세한 테스트 기준과 검사기준이 사전에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유아용품 업체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출시하고 싶었겠는가를 생각해보면 사전에 이러한 논란을 만들지 않을 수 있는 검사 기준과 테스트 기준이 없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다.

앞으로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보다 많은 유아용품들이 출시 될 것이다. 개발하고 출시하는 업체는 좀더 제품의 안전성과 유해성에 대해 면밀히 고민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신제품에 대한 검사기준과 테스트를 시행하는 정부기관 역시 보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세분화된 기준을 마련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유아용품의 디테일한 변화는 어느 누가 보아도 유쾌한 변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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