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FTA추진 계기로 금융협력 증진해야"
"韓-中 FTA추진 계기로 금융협력 증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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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에 추진되는 한-중 FTA를 기반으로 양국의 금융부문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서울 남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중 교류 20주년의 회고 및 전망'세미나에서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한-중FTA에 따라 양국간 무역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한중간 협력이 증진될 것"이라며 "양국경제의 동조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금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제규모가 작기 때문에 중국과의 경제금융협력의 강화는 곧 편중위험의 증대를 의미한다"며 "양국경제의 위험전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통화당국 간 위기대응체제를 강화해야 하며 이후에는 금융회사간의 협력, 투자협력 등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한중간 통화스왑을 확대하는 등 통화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하며, "지난 2008년 이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의지는 매우 강하며 중국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교역량이 증대됨에 따라 위안화 비중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제액은 2조800억위안으로, 이는 중국 전체 무역액(3조6421억달러)의 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서 연구원은 "양국의 상업은행 차원에서 중장기 크레딧라인을 확대함으로써 외환시장의 안전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한국계 은행들은 유럽과 미국계 은행에 대한 외화자금 차입의존도가 높아 이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중국계 상업은행의 크레딧 라인 확보는 이를 위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크레딧라인(credit line)이란 환거래은행 또는 고객에게 미리 설정하여 둔 신용공여의 종류 및 한도를 말한다.

한편, 서 연구원은 이러한 제도적 측면 외에도 경기동조성 확대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로 양국 정책담당자들간 협력채널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한중간 통화협력 메커니즘 구축과 더불어 한·중 감독당국간의 회의를 정례화해 금융회사의 상대국 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협의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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