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서민들…2금융권 대출 '증가일로'
'벼랑 끝' 서민들…2금융권 대출 '증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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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에 치어 빚 상환능력 악화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우대금융 제도가 운영되고 있지만 서민들의 고금리대출 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대출이자에 치어 빚 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이로 인한 신용하락을 초래, 고금리 2금융권 대출에서 탈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KCB 등에 따르면 최근 캐피탈, 저축은행 이용 고객들이 좀처럼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6개월(작년 7월~작년 12월)간의 신규고객대출건을 살펴보면 캐피탈권의 경우 7월 10만6000건, 8월 11만1000건, 9월 10만7000건, 10월 10만2000건, 11월 10만1000건, 12월 10만9000건을 나타냈다.

저축은행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 7월 4만8000건, 8월 5만건, 9월 4만7000건, 10월 4만9000건, 11월 5만1000건, 12월 4만8000건 등으로 나타나 저신용자 등 서민의 자금수요가 2금융권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제는 이들 2금융권 대출의 대부분이 고금리 대출이라는 점에 있다. 캐피탈권의 경우 최고 연 30%에 육박하며, 저축은행권은 법정 상한 금리인 최고 연 39% 수준이다.

더구나 이들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주 신용계층이 신용 7등급 이하 저신용자라는 점에서 빚 상환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2월 기준 캐피탈권 전체 신규대출 중 신용 7등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31.1%, 저축은행의 경우 54.3%로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빚 상환능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케 한다.

이들이 대부업체 대출 등 다중채무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점 또한 빚 상환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KCB 파워블로거 아이디 '평범씨'는 "은행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대부분이 2금융권 혹은 대부업체에까지 손길이 뻗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신용등급은 점점 더 회복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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