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드] 카드사 임원진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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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100% '신한맨'…현대, 외부영입 최다 

[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기업의 경영철학과 조직문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임원진의 구성도 이에 해당한다. 국내 카드사들 역시 각 사별로 상이한 구조의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신한' 출신만으로 구성된 임원진이 특징이다. 합병한 LG카드 출신을 제외한 다른 카드사 출신이 전혀 없다. 주요 임원의 출신을 살펴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출신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LG카드에서 마케팅, 인사,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일부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신한카드 출신 임원이 눈에 띈다. 정성호 상무는 지난해 초 KB국민카드 출범과 동시에 영입됐다. 정 상무는 신한카드에서 제휴영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 새로 출범한 KB카드의 가맹점 제휴 마케팅 강화를 위한 영입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임원은 KB국민은행 출신이다.

삼성카드는 현대캐피탈 출신 여성 임원이 눈길을 끈다. 이은정 상무는 삼성카드가 숫자카드를 선보이는데 깊이 관여했다. 삼성카드 임원수는 업계 내에서 현대카드 다음으로 많으며, 대부분 삼성카드·물산·생명·SDI 등 '삼성맨'으로 구성돼 있다. KT뮤직 사장, SK텔레콤 상무 등을 역임한 임원출신도 있다.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임원진(35명)으로 꾸려져 있으며, 여성 임원(5명)이 많은 것 또한 특징이다. 특히 타 카드사 출신이 업계에서 가장 많다. 타 카드사 출신 임원은 6명이며 대부분 삼성카드 출신이다.

이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필요한 사람뿐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팀을 '통째로' 영입하는 인재등용 방식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업무 효율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임원 15명 중 6명이 타 카드사 출신이며 절반 이상은 '롯데맨'이다.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과 합작회사인 점 때문에 하나은행 출신과 SK텔레콤 출신이 고루 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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