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2개 이상 소지해야 카드론 금리 유리"
"신용카드 2개 이상 소지해야 카드론 금리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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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기자] 신용카드사마다 우수회원에 대한 카드론 금리가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평소 카드론을 자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라면 신용카드를 2개 이상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이 단 하나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동일 신용, 동일 우수회원에 대해 카드사들이 적용하는 카드론 금리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실례로 대기업계열 카드사인 A사의 경우 자체적인 VIP 심사기준을 통과한 회원(신용 5등급)에 대해 연 14.9%의 카드론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지주계열 B카드사는 우수등급으로 평가된 회원(신용 5등급)에 연 11.13%의 카드론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동일한 신용등급과 동일한 우수회원임에도 카드론 금리에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카드사마다 공인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외에 자체 평가를 더욱 중요시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신용상태와 거래기간 그리고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행태(연체여부 등) 평점 등에 따라 카드론 금리를 다르게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용평가사가 평가하는 신용등급은 참고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 역시 "카드론 금리 책정 시 신용평가사에서 평가한 신용등급을 감안하고는 있지만 회원의 카드 사용추이, 이용실적 등 여러 가지 요인도 고려해 금리적용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월26일 현재 전체 카드론 이용 회원 중 연 10% 미만으로 카드론을 이용하고 있는 주요 카드사의 회원분포를 살펴보면 삼성이 37.01%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롯데 5.92%, KB국민 5.05%, 현대 4.92%, 신한 3.87%, 하나SK 3.62%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상 삼성카드는 저금리 고신용 이용자는 장기상품인 카드론을 많이 이용하고 고금리 저신용자는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연 10% 미만의 카드론 이용회원 비중이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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