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저서 <위기를 쏘다> 출판기념회가 열린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은 전현직 거물급 금융계 인사들로 북적였다. 한때 '이헌재 사단'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 였던 이 전 부총리의 막강한 인맥을 실감케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증현 전 재정부 장관,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등 전직 고위 관료들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이팔성 우리금융, 김정태 하나금융, 박현주 미래에셋금융 회장 등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직 관료 중에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이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금융계 얼굴알리기', 즉 대선행보의 일환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내심 대선출마를 결심하고 자신의 외연을 넓혀가는 과정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이미 공인이나 다름없는데다, 금융이나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그 분야에 몸담은 이력이 없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은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안 원장 자신은 정작 “초청을 받아 왔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가 은행회관에 온 이유는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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