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괴롭힘에 여고생 투신자살"…경찰 수사
"집단 괴롭힘에 여고생 투신자살"…경찰 수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최근 서울에서 한 여고생이 투신 자살한 것을 놓고 유족들이 또래 학생들의 집단 괴롭힘 때문이라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쯤 고등학교 1학년인 16살 강 모 양이 자신이 사는 송파구의 아파트 11층 복도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은 당초 강 양이 숨지기 전 가족과 친구에게 안부를 전하는 유서를 남겼고, 타살 흔적도 없어 사건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런데, 유족들이 강 양이 또래 학생들이 퍼부은 집단적인 언어 폭력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선택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 갔다.

강 양의 아버지는 "딸이 자살하기 20분 전 휴대전화 문자 대화방에서 아이들이 퍼부었던 욕설을 봤다"고 말했다.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강양이 중학교 시절부터 교제해오다 올해 2월 헤어진 남자친구의 친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 5월쯤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 시비가 붙은 이후 휴대전화 문자 대화방으로 강 양을 초대해 지속적으로 욕설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집단 욕설에 가담한 학생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해 정확한 자살 이유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