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폭탄, 에너지 절감설비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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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아파트·오피스텔 내 설비도입 '적극'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지난 6월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상승한 가운데 각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절감설비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요금이 2.7% 오른데다 오피스텔의 전기요금도 주택용으로 부과되는 등 수요자들의 에너지비용 부담이 커지자 건설사들은 고성능 단열재 및 LED조명 적용을 비롯해 각종 에너지 절감설계와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열 냉난방시스템 등 첨단 에너지 절감시스템을 개발, 신규 분양단지에 도입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4월 분양한 '시흥 6차 푸르지오 1단지'에는 다양한 에너지 절감시설이 구비됐다. 주방에 광(光)센서를 이용해 물을 절약해주는 센서식 싱크절수기가 설치되며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돕는다. 공용부에는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적용돼 관리비 절감을 돕는다.

지난달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을 실시한 GS건설의 '동탄 센트럴 자이'와 모아종합건설의 '동탄2신도시 모아미래도'에도 에너지 절감시스템이 도입됐다.

동탄2신도시 A10블록에 들어선 '동탄 센트럴 자이'는 친환경 우수등급과 에너지효율 1등급 인증을 앞두고 있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각 가구에 고성능 단열재와 '로이(Low-e) 아르곤 유리'를 포함하는 이중창, 고효율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이 적용돼 최대 50%까지 난방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모아종합건설의 '동탄2신도시 모아미래도'는 가구별온도장치와 대기전력차단 스위치·콘센트 등이 설치된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들어선다.

지난달 23일 분양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2009년 표준주택대비 냉·난방 에너지 절감률 70%를 실현한다. 옥상에 111㎾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되며 커뮤니티시설에 지중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이 적용된다.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면서 에너지 절감설비를 갖춘 오피스텔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SK건설이 경기 판교신도시 업무용지 3블록에 공급한 '판교역 SK 허브'는 지역냉방시설을 갖춰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했다. 이 시스템은 열병합발전소에서 받은 온수로 난방효과를 낼 수 있으며 각 건물에 설치된 냉동기를 통해 냉방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의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와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에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비롯해 에너지 절감설비가 설치됐다. '강남 2차 푸르지오 시티'는 옥상층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공용부 전기를 공급하며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에는 조명 및 난방, 대기전력차단 기능이 통합된 '그린통합스위치'가 설치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본적인 LED조명 설치를 비롯해 건설사들의 에너지 절감시스템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며 "향후 에너지 비용 절감 정도도 분양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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