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매년 60만개 창업…58만개 '폐업'
자영업자, 매년 60만개 창업…58만개 '폐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신규 자영업체가 매년 60만개 가량 생겨나고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외식산업협회과 소상공인진흥원과 함께 2004~2009년 자영업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59만5336개가 신설됐고, 비슷한 규모인 57만7501개가 휴·폐업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영세 개인사업체 중 절반 이상이 도소매업(25.2%)과 숙박 및 음식점업(20.9%)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폐업 사업체 또한 약 절반이 도매 및 소매업(26.8%)과 숙박 및 음식점업(22.1%)에서 발생했다.

특히 소자본 창업의 경우 낮은 진입장벽과 준비되지 않은 창업, 유행에 따른 유사업체의 난립으로 경쟁이 심해 휴·폐업과 재창업이 반복되는 다산다사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평균 존속기간은 5년6개월로 생존율은 해가 갈수록 짧아졌다. 신규 사업체의 1년 생존율은 71.61%, 2년 54.13%, 3년 43.28%, 4년 35.71%, 5년은 29.08%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핵가족화, 미혼가구의 증가로 인해 외식소비 지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산업 매출액은 2000년 35조원에서 2010년 68조원으로 연평균 6.7% 성장했다. 종사자 수도 143만명에서 161만명으로 연평균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커피, 치킨, 빵집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베이비부머 은퇴자 창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7만926개로 1년전 14만8719 보다 1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업의 프랜차이즈 가입율은 14.7%였으며, 5인 미만 개인사업체 소매업의 프랜차이즈 가입율은 5.9%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진흥원 황미애 본부장은 "사회적 기업 활성화나 다양한 업종 개발을 통해 창업자 특성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창업 수요를 흡수하게 함으로써 외식업 창업수요를 적절히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