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두산 백산수'로 제주삼다수에 '맞불'
농심, '백두산 백산수'로 제주삼다수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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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광동제약에 제주삼다수 판권을 빼앗긴 농심이 '백두산 백산수'로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17일 농심은 '백두산 백산수'를 오는 20일부터 국내시장에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 1998년 당시로는 무명이었던 제주삼다수를 출시 첫해에 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던 신화를 백두산 백산수로 재현, 5년내 국내 먹는 샘물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백두산 백산수'는 농심이 10여 년을 공들여 자체 개발한 첫 먹는샘물 브랜드이다.

농심 측은 지난 2003년부터 최고 수질의 수원지를 찾은 결과, 백두산 화산암반수가 세계 최고 수준의 먹는 샘물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따라 2010년 백두산 해발 670m에 위치한 이도백하진에 스위스와 프랑스산 설비를 갖춘 먹는샘물 공장을 건설했다. 취수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완성해 안전한 물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백두산 백산수는 앞서 2010년 8월 중국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으며, 중국 최고의 명차인 보이차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농심 상품영업총괄 최윤석 전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백두산 백산수를 국내 고객에게 자신 있게 선보인다"며 "기술력, 영업력을 바탕으로 백두산 백산수를 국내 먹는샘물 1위는 물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삼다수를 인수한 광동제약은 발대식을 갖고 오늘부터 전국유통망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광동제약은 전국 소매점의 95% 이상에 달하는 높은 입점율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나 제주삼다수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발대식에서 회사측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을 국민건강 음료로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다수 브랜드 가치와 품질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월 광동제약은 유통사업자 입찰에서 최종 선정되면서 제주 삼다수를  거머쥐게 됐다.

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 유통을 맡게 됨에 따라 농심의 백두산 백산수와 함께 국내 생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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