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불발
KB금융,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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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결국 불발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명동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2시간 가까이 ING생명 인수안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표결에 부쳐졌다.

표결결과 이사 12명 중 찬성 5표와 반대 5표, 기권 2표로 인수안 통과기준인 찬성 7표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KB금융그룹의 중장기 전략방향인 비은행 계열사 육성과 고령화 사회에서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보험사 M&A 필요성에 대해 모두 공감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하지만 내년도 경제여건이 불투명하고 저금리 장기화와 가계부채 문제, 유럽재정위기 등 금융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지난 5월 ING생명 인수 적격 예비후보로 선정되었으나 최종 결정은 번번이 연기됐다. 이달 초(5일)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3시간 넘도록 논의 끝에 인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해왔지만 이번 ING생명 인수 작업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장기 과제로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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