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사상최대 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왜?
컴투스, 사상최대 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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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컴투스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목표주가는 줄하향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컴투스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했다. 목표가를 가장 크게 내린 증권사는 현대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기존 컴투스 목표가를 9만5000원으로 잡았지만, 이날에는 40%나 낮춰 5만4000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과 KDB대우증권은 각각 6만5000원에서 5만2000원, 8만4000원에서 6만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KTB투자증권은 7만원에서 5만원으로, 토러스투자증권은 6만8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8만원에서 7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낮췄다. 이외 미래에셋, LIG투자, 흥국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컴투스 목표가 하향에 동참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사상 최대' 실적보다 '기존 기대치'에 방점을 찍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컴투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일 컴투스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20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2억2400만원으로 88.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0억2100만원으로 14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타이니팜'의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0% 감소했다"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7%, 209.6% 급증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5,4%, 34.1% 줄었고 이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센티브 및 인원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률은 17%대로 떨어졌다"며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0% 증가했지만, 기존 컨센서스를 27% 하회했다"며 목표가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현재가 '매수적기'라는 투자의견은 대체적으로 유효하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와 카카오톡 지배력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컴투스의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19%, 31% 낮춘다"면서도 "최근 규제 리스크 해소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한 중국 흥행 가능성이 유효해 저점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및 롱텀에볼루션(LTE) 확대 등으로 모바일 산업의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컴투스의 게임 사업은 안정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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