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버냉키 효과에 사흘만에 하락
환율, 버냉키 효과에 사흘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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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버냉키의 양적완화조치 옹호 발언 영향으로 사흘만에 하락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084.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보합수준인 1088.0원에 출발했다.

벤 버냉키 미 Fed 의장의 양적완화조치 옹호발언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버냉키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자산매입 등 양적완화조치는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자명하다"며 "양적완화조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

또한 국내 경상수지가 12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간 점도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완화시키는 요인이었다.

장 오후 들어선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도 일부 출회되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윤세민 부산은행 과장은 "버냉키의 양적완화 옹호 발언이 환율 하락을 이끈데다 국내 증시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달러당 엔화 환율도 조정국면을 맞으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윤 과장은 "내주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아시아 시장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만큼 환율의 변동폭 확대는 물론 1090원대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3시58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81.8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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