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재벌들의 투자외면이 심각한 수준이다. 10대 재벌그룹 계열 상장사가 회사 안에 현금을 쌓아놓으면서 내부 유보율이 14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법인 69개사의 2012년도 유보율은 1,442%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말보다 518%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룹별로는 롯데의 유보율이 1만 4천208%로 가장 높았다. 이어 SK 5천925%, 포스코 2천410%, 삼성 2천276%, 현대중공업 2천178%, 현대차 2천84% 등이 뒤를 이었다.
유보율이 높는 것은 통상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투자 등 생산적 부분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쌓여 있다는 것으로 투자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뜻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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