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자동차 첨단소재 개발 투자 확대
현대차그룹, 자동차 첨단소재 개발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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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1월 5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1기 화입식에서 제1고로에 첫 불씨를 점화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 특수강·철 분말 공장 각각 신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핵심부품인 엔진 및 변속기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 선행개발·생산을 위해 충남 당진에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을 각각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1조1200억원으로, 연 100만톤 규모의 특수강과 연 2만5000톤의 철 분말이 생산된다.

현대차그룹은 고급 소재(특수강, 철 분말)를 개발해 국내 부품 산업의 글로벌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한 차원 높은 자동차산업 협력 생태계 구축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특수강 공장과 철 분말 공장 건설 및 향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크다.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6조1000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2000명에 달한다.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 가량인 231만 톤, 철 분말은 국내 수요 7만 톤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자동차 철강재 전문제철소를 표방하는 현대제철은 오는 9월 당진제철소 3고로 공사를 마무리 하고, 올 하반기부터 연산 100만톤 규모의 차세대 자동차용 특수강공장 설비 투자에 돌입한다.

당진제철소 내 23만6000㎡ 부지에 신축되는 특수강 공장은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도입하고, 제강 공정에 기존 제철소 인프라 및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고청정 특수강을 생산한다. 설비 발주는 올해 4분기에 시작된다.

고강도와 내마모성이 필수적인 특수강은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특수강의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 품질에 결정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수강은 지난해 기준 국내 수요의 30% 수준인 231만 톤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대체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건설과 공장 운영 과정 전반을 포함해 2만6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5조67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현대차는 1200억원을 투입해 2014년 양산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맞은편 3만3000㎡의 부지에 연산 2만5000톤의 철 분말 공장을 초기 건설 중이다. 철 분말은 철 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인 쇳물에 고압의 물을 분사해 미세한 분말로 제조되며,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 과정을 거쳐 엔진과 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변모한다.

현대차그룹은 제품 특성에 최적인 철 분말을 자체 개발해 완성차 부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철 분말은 연간 7만 톤 규모의 국내 수요 전량을 스웨덴과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건설과 공장 운영 과정 전반을 포함해 16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 및 4400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9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고로 3기 체제 완성과 더불어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긴밀한 연구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미 신차개발 단계부터 현대·기아차-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공동으로 미래 자동차 특성에 특화된 맞춤형 및 차세대 강판을 개발하고 있다.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에 자동차용 강판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안정적 품질 확보로 강판 수급과 함께 부품 품질도 향상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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