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가 검찰총장 앞으로 '추징금을 환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김씨는 탄원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씨, 사돈이었던 신명수 전 신동방 회장 등에게 맡겨진 재산을 환수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징금을 완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은 추징금 미납이란 비난과 가족들 간의 재산분쟁이란 불명예를 지게 됐다"며 "추징금을 완납하면 다른 재산에 대해서는 이익을 취하지 않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재우씨에게 간 사실을 확인하고 재우씨가 소유한 냉동창고업체 오로라씨에스의 차명주식 매각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다수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노 전대통령의 아들 재현씨와 지난달 이혼이 확정된 전처 신모씨 등 가족 4명이 공동명의로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의 콘도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재현씨 명의로 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건물과 대구시 동구 지묘동 아파트도 비자금으로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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