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선점경쟁 본격화…르노삼성·한국지엠 10월 판매
전기차 선점경쟁 본격화…르노삼성·한국지엠 10월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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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스파크EV.(사진=한국지엠)

내년엔 BMW 등 수입사도 합류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됐다. 아직 수요가 확고하게 자리잡진 않았지만 미래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인 만큼 업체간 선점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각각 전기차 'SM3 Z.E.'와 '스파크EV'를 오는 10월 국내 시장에 시판한다. 지난 2011년 출시된 기아차 '레이'를 포함하면 총 3개 차종이 국내 양산형 전기차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지역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63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레이와 달리, 이제는 민간 판매도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판매 실적도 중요하지만 초기 시장을 어느 업체가 주도하느냐가 향후 경쟁 판도를 가른다는 점에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이날 발표된 한국지엠 스파크EV는 동력성능이 나머지 차량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스파크EV의 최고출력은 143마력(105kW)로, 레이EV 68마력(50kW), SM3 Z.E. 95마력(70kW)에 비해 높다. 최대토크와 제로백도 각각 57.4kg·m, 8.5초로 경쟁 모델을 앞선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시간도 스파크EV가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병직 한국지엠 수석엔지니어(상무)는 "스파크EV는 급속충전 시간이 르노삼성 SM3 Z.E.(30분)와 기아차 레이EV(25분)에 비해 빠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파크EV가 급속충전 방식으로 '콤보'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콤보 방식이 국제표준이기는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표준으로 인정하지 않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차데모' 방식과 르노삼성의 'AC방식'은 국내 표준으로 인정돼 있다.

▲ 르노삼성 SM3 Z.E.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SM3 Z.E.는 이미 7월부터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민간보급사업 신청 결과 총 487대의 신청건수 가운데 307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 목표인 600대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치다. SM3 Z.E.는 준중형급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점에서 스파크, 레이와는 차별화된다.

판매 가격은 르노삼성 SM3 Z.E.가 4500만원, 한국지엠 스파크EV가 3990만원으로 500여만원 차이를 보였다. 다만 정부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는 달라진다. SM3 Z.E는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을 더하면 19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스파크EV는 혜택 적용 이후 17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내년에도 국내외 업체의 전기차 출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가 일찌감치 전기차 i3 출시를 예고했다. 올 11월 독일 판매를 시작으로 내년 5월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국산차 업체 중에서는 기아차가 쏘울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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