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업구조재편,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부회장
삼성 사업구조재편,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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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그룹>
삼성SDS 이 부회장 지분 8.81% → 11.26%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패션 인수로 덩치 ↑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제일모직 패션사업부의 에버랜드로의 양도에 이어 삼성SDS와 삼성SNS가 합병되는 등 삼성그룹 내 사업구조조정이 시작됐다. 3세 승계구도와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27일 삼성SDS와 삼성SN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삼성SDS가 신주 교부 방식으로 삼성SNS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전격 공시했다.

또한 지난 23일 제일모직 역시 이사회를 열고 직물 및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1조5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삼성 계열사들은 이같은 결정들을 발표하며 사업효율화와 시너지를 강조했다. 제일모직은 화학소재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삼성에버랜드는 의(패), 식(외식사업), 주(부동산) 사업을 두루갖추게 됐다. IT서비스업의 삼성SDS와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하는 삼성SNS의 결합도 연관산업인 만큼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의 계열사간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은 3세 후계구도와 맞물리는 것이기도 해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삼성SN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개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그룹 내에서 총수일가지분율이 가장 높은 핵심 비상장사인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25.10%, 이부진 8.37%, 이서현 8.37%, 이건희 3.72%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는 이재용 8.81%, 이부진 4.18%, 이서현 4.18%, 이건희 0.01%의 지분분포를 갖고 있다. 삼성SNS는 이재용 부회장 혼자 지분율 45.69%를 갖고 있다.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 이관받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NS를 흡수하는 삼성SDS의 규모확대는 곧 이재용 부회장의 위상 강화로 이어진다. 또한 해당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밝히는 효율성와 시너지의 제고 측면 역시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연결된다.

삼성에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조7억원,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작년 매출이 1조775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에버랜드는 매출 5조원에 가까운 회사가 되는 셈이다. 삼성SDS와 삼성SNS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6조1059억원과 5124억원이었다.

특히 제일모직-에버랜드와 달리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의 경우 이 부회장으로서는 직접적인 지분율 증가로까지 이어진다. 합병이 완료되면 삼성SDS의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8.81%에서 11.26%로 10%를 넘어서게 된다. 반면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각각 4.18%에서 3.9%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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