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선거, '강성후보' 모두 탈락…8일 결선
현대차 노조 선거, '강성후보' 모두 탈락…8일 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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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현대자동차의 새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강성 후보들이 모두 탈락했다.

현대차 노조가 6일 집계한 현대자동차지부 제5대 임원선거 1차 투표 결과 이경훈 전 노조위원장이 1만9489표(득표율 45.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도 성향의 하부영 후보(19.25%)가 2위를 기록했다. 노조는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8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결선에 오르는 두 후보는 모두 합리적인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 탈락한 후보들은 모두 파업 성향이 강한 '강성' 노선으로, 3위는 김희환(14.44%), 4위는 손덕현(11.43%), 5위는 김주철 후보(8.66%) 순이다.

이처럼 실리를 내세운 중도 성향 후보들이 강성 후보들을 제친 데에는 지난 2년 동안 강성 노조가 장기 파업을 일삼은 탓에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잔업과 특근을 포함해 15차례의 파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5만여대의 생산차질과 1조225억원의 매출손실을 빚은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는 상반기에도 주말특근을 12차례 거부해 대내외적인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이경훈 후보는 3대 지부장을 맡았을 당시 3년간 무파업 임단협을 마무리한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만큼, 오는 8일 결선투표를 진행해 새 노조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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