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11월 제조업체들의 경기심리가 반영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및 경제심리지수'에 따르면, 11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대비 3p 하락했다. 넉 달 만의 하락세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 예측, 계획 등을 지수화시킨 지표로, 기준치가 100이하로 떨어질수록 업황이 불황이라고 생각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각각 3p, 2p 하락했으며 수출기업은 8p 하락했으나, 내수기업은 1p 상승했다.
항목별로 제조업체들의 11월 매출BSI는 88로 전월대비 1p 상승했고 채산성BSI는 87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87로 전월보다 1p 올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여전히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고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전월보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비제조업의 업황은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항목별로 매출BSI는 79로 전월보다 3p 상승했으며 채산성BSI는 78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80으로 2p 상승했다.
비제조업체들 또한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꼽았으며, '자금부족 및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한편,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과 동일했다. ESI가 기준치(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6으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