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건호 "재발방지 위해 경영쇄신위원회 가동"
[일문일답] 이건호 "재발방지 위해 경영쇄신위원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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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내부 임직원의 비리 및 은행 내부 시스템 붕괴 우려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건호 행장은 최근 불거진 도쿄지점 부당대출 및 비자금 의혹,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 등 비리 사건과 관련해  "한두 가지 행동을 통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모아 쇄신에 나서겠다"며 "현 임원들을 모두 모아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주택채권 횡령과 관련해 내부에서 파악한 정확한 횡령 금액과 관련 직원수는?

-정확한 피해규모와 관련 직원에 대해서는 현재도 조사중에 있다. 자체조사를 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에서 검사중인 부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규모와 관련자 범위를 확정지어서 말하기 곤란하다.

▲일각에서는 국민주택채권이 전자화된지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것은 과거 실물형태로 발행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감사 시스템 등의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나?

-이 시점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자체조사를 통해 명백히 어디에 잘못이 있었고, 누구에게 잘못이 있었는지,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 밝히겠다는 점이다.

금융당국과 수사당국도 살펴보겠지만 자체 노력으로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묻고 제도적 허점이 있다면 보완하겠다. 직원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고객 피해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나?

-고객 피해가 있다면 철저히 배상할 계획이다.

또한 현 임원들을 모두 모아서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했다. 위원회를 통해 모든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한두 가지 행동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역량을 모아 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부실이나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도쿄지점의 경우 상당히 오랜 기간 금융당국의 검사가 진행중이고 수사당국에서도 수사를 착수한 상황이다.

BCC 부실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서 재무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다만 최근 새롭게 부실문제가 생긴 측면보다 카자흐스탄 감독당국에서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충당금적립액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대규모 부실이 새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

▲중국 베이징지점장 교체된 사실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았나?

-인사는 은행장이 하는 것이고 인사요인이 있어서 했다. 현지 당국에는 인사와 관련해 사전 양해를 받기 위해 2회에 걸쳐 담당임원이 방문하고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국내 금융당국에서 '해외점포 파견 경영진을 일시에 대거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경영유의사항이라는 형태의 공문이 왔었는데 인사조치와 조금의 시차가 있었다. 이에 대한 내부 보고과정에서 저에게 전달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 금융당국에는 사실관계를 규명했으며 보고체계 문제에 대해서는 짚어보고 있다.

▲경영진 책임소재가 어디까지 있다고 생각하는가?

-은행장으로서 은행에서 벌어진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질 사안이다. 어떤 책임이 있는지는 수사당국이 밝힐 부분이고 내가 그에 따른 책임을 회피할 이유는 없다. 궁극적으로 최고경영자(CEO)로서 감당해야할 부분은 내가 감당하겠다.

▲KB금융지주에서 주문한 사항은 무엇인가?

-철저한 원인규명과 책임자 문책, 유사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역량 총동원 등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다.

▲사건 관련자들이 대부분 전 KB금융지주 회장 라인이라는 설이 있고 일각에서는 이 라인을 쳐내기 위한 작업이라는 설도 있는데 사실인가?

-은행 직원들이 라인을 가지고 있고 그 라인에 대한 퍼내기 작업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

▲내부 분위기는 어떻게 다잡을 생각인가?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은행장인 저를 포함한 경영진은 물론 직원 모두가 반성하고 책임을 느껴야 한다. 직원 중 (국민·주택) 채널을 따져서 행동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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