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月 환율전망] '엔' 움직임 주목하며 방향성 탐색
[1月 환율전망] '엔' 움직임 주목하며 방향성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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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리 원·엔 환율 '시간 문제'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내년 1월 원·달러 환율은 가파른 엔화 약세 흐름을 주목하는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오른 1055.0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1.5원 오른 1055.4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연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된 가운데 엔화 약세에 의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며 1055원대 중심의 박스권 장세를 유지했다.

엔화 약세 흐름이 심상치 않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외환시장 개장 직후 100엔당 999.62원까지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 선을 하향 돌파한 것은 2008년 9월 9일(장중 저가 996.68원) 이후 5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원·엔 환율은 5년여만에 세 자릿수로 떨어진 직후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이내 1000원대를 다시 회복했으나 추세적인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세 자릿수 안착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내년에도 금융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비세율 인상전까지 엔화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당국의 경계감이 강해도 원·엔 환율은 조만간 99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흐름이 통화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엔화에 대해선 직접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보다는 엔화 움직임에 민감히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손 연구원은  당장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엔·달러 환율은 106엔 진입을 앞두고 105엔대에선 속도 조절을 거칠 것"이라며 "원·엔환율의 경우 당국이 점차 개입에 한계를 느끼면서 서서히 하락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1월 원·달러 환율은 추세적인 흐름을 타기보다는 달러화 및 엔화 움직임을 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1040원~1070원대의 범위에서 변동성이 제한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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