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여성 인재 강조…임원 인사 '이목'
신동빈 롯데 회장, 여성 인재 강조…임원 인사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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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 회장(사진=롯데그룹)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여성 인력 육성을 강조했다. 정기인원 승진 인사를 앞둔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여성 인력을 상품개발, 마케팅 관련 주요 회의에 반드시 참석시키라"고 지시했다.

그는 "기업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여성 인재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 고객의 비율이 많은 롯데는 사업의 특성상 여성의 섬세한 감각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면밀히 살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 회장은 "실제로 계열사의 주요 현안을 보고 받고 사업방향을 설정하는 등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자리에 여성 인력이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라며 "여성 인재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여성 중간관리자들이 조직 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회의에 여성 인력을 반드시 배석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06년부터 여성 인재 채용을 꾸준히 늘려왔다. 실제로 지난해 신입사원의 경우 여성 입사자 비율이 35%에 달했다. 여성 간부사원도 2008년 95명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 임원 4명을 포함해 총 689명으로 큰 폭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 회장의 특별한 주문에 회사 안팎에서는 다음달로 예정된 그룹 정기인사에 여풍(女風) 바람이 강하게 부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여성 간부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 회장이 여성가족부 조윤선 장관과 '여성 일자리 창출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때문에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 여성 간부 규모가 작년보다 늘어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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