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1월 수출입 상품의 교역 조건지수가 14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한 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8.40를 기록, 전년동월보다 0.6% 감소 전환했다. 지난 2012년 11월(-0.4%) 이후 1년 2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눠 산출하는 것으로, 지수가 88.40을 기록했다는 것은 2010년에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 1월에는 88.4개를 살 수 있었다는 의미다.
다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109.93을 기록, 전년동월보다 1.1%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1월 수출물량지수는 통신·영상·음향기기(14.1%), 일반기계제품(10.1%)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7%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농림수산품(-18.5%), 1차금속제품(-5.9%), 석탄·석유제품(-5.2%) 등이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0.4% 하락했다.
1월 수입물량지수는 철강 1차제품(12.2%), 석탄·석유제품(10.8%)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이 늘었으나 농림수산품(-12.7%), 비철금속괴 및 1차제품(-16.5%), 정밀기기(-11%)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0.7% 하락했다.